바르셀로나와의 작별을 선언한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맨유가 아닌 첼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영국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페드로의 첼시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뿐 아니라 '마르카'와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들 역시 페드로의 첼시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페드로는 새 시즌 맨유의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첼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이미 페드로 영입에 대해 합의, 메디컬 테스트에 이은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의외의 결과다. 페드로 차기 행선지는 맨유가 유력했다. 맨유는 측면 공격수는 물론 제로톱도 소화 가능한 페드로 영입에 관심을 꾀했고, 페드로 역시 맨유 관심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첼시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맨유와 페드로의 영입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첼시가 ‘하이재킹’에 나서며 전세가 역전됐다. 졸지에 맨유는 ‘닭 쫓던 개’의 신세가 됐다. 반면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부진했던 공격진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맨유 측에서는 판 할의 결정으로 페드로와의 계약을 접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맨유 오퍼도 흡족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 출신 빅토르 발데스가 맨유에서 겪은 경험담도 결정을 바꾸는 것에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8일만 해도 맨유 우드워드 단장이 직접 바르셀로나를 찾아 협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마테오 다르미안 등 화려한 선수진을 영입한 맨유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분명 성공적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맨유의 루이 판 할이 내세운 웨인 루니의 원톱 기용은 현재까지 기대 이하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있지만 리그와 컵대회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맨유에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
2선 자원은 풍부하지만 팀 공격을 마무리할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게 맨유의 현실이다. 토마스 뮐러가 맨유 새 공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바이에른 뮌헨 나아가 뮐러가 소속팀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 시즌 왕좌 탈환을 노리는 맨유가 이적시장 막판 수준급 공격수 영입에 성공하며 페드로 하이재킹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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