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악연’ SK 켈리, 야속한 투구수 69개 헛심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4.02 21:35  수정 2015.04.02 21:41

KIA전 등판해 4이닝동안 69개 던졌지만 우천 노게임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헛심을 쓰고 만 켈리.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가 다시 한 번 야속한 날씨에 헛심만 썼다.

켈리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변수는 날씨였다. 이미 경기 전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몇 차례 우천으로 중단된 뒤 1-1로 비기던 5회초 굵어진 빗방울로 인해 결국 경기는 노게임 처리되고 말았다.

그러나 켈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선보인 그는 4회 1실점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물론 켈리의 69개 투구수는 우천 노게임으로 공식 기록지에서 지워지게 됐다.

날씨와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는 지난달 31일 KIA와의 홈 개막전에서 김광현이 나선 뒤 이튿날 켈 리가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3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김광현과 켈리의 등판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다음 경기 등판도 어렵다. 69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켈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아야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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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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