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회군론? 꼼수보다 약속 묵묵히 지켜야”

8일 라디오서 무공천 갈등 대해 “약속 안지키는 정당과 차이 보여야”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강경론, 회군론, 절충안 등 꼼수가 느껴지는 안보다는 약속을 묵묵히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8일 P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초공천 폐지와 관련,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과 지키는 정당의 차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 정당을 신뢰하고 지지한다”며 “우리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행하면 되고 국민을 믿고 정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치인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정치인들이 자꾸 국민들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기초 무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작은 약속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새정치”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기초 무공천과 관련해 “강경론, 회군론, 절충안 등 꼼수가 느껴지는 안보다는 약속을 묵묵히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그는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분도 있고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새누리당과 똑같이 한다면 새 정치라고 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헌 정치로 이어진다”며 “우리 정당이 지닌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새 정치 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선거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무공천과 관련해) 기초선거 전패론, 책임론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4월 가평군수 보궐선거를 보면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지 않았고 민주당은 공천을 했는데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성향을 지닌 후보들이 1~3등을 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무공천을 원하고 있고 열심히 한 사람들은 지역주민에게 평가를 잘 받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시키고 비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조 최고위원은 청와대 입장을 옹호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문하고 권고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리사과, 대리응답은 무책임한 집권당의 모습이고 이 부분이 자칫 국민들에게 후안무치로 비춰질 수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에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를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집권당다운 모습으로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