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애니 영화제 휩쓴 '피부색깔=꿀색' 관심 집중

하윤아 인턴기자

입력 2014.04.03 15:36  수정 2014.04.03 15:38

5세 때 벨기에로 입양된 융 헤닌 감독의 자전적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5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피부색깔=꿀색'의 스틸컷.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월 미국으로 입양된 세 살배기 한국 남아 매덕 현수 오캘러건이 양아버지의 폭행으로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재판에 넘겨진 양부 브라이언 패트릭 오캘러건(36)은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부검 결과 사망한 현수에게서 두개골 골절과 체내 출혈, 몸 전체에 걸친 타박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시민단체 ‘사회혁신공간 There’가 개최한 행사에서는 입양과 아동 유기, 미혼모와 관련된 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우리나라는 중국·에티오피아 등에 이어 세계 6위(2014년 기준)의 ‘아동 해외 송출 국가’로, 지난 60년간 해외로 입양된 아동의 누적 수치는 전 세계 국가들 중 가장 높다.

이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은 입양 문제에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이틀 뒤 열린 폐막식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시민들의 제안을 듣고 자신의 SNS에 관련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해와 용서의 이야기, 영화 ‘피부색깔=꿀색’

이렇듯 입양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월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가 있어 눈길을 끈다.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5살 무렵 벨기에로 입양된 한국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자전적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안시, 자그레브, 아니마문디)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현재 유수의 해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만화의 작가이기도 한 융 헤닌(전정식) 감독은 이 영화에서 ‘버림받은 아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았던 그의 가슴 저린 성장기를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다. 마음에 고인 말도 하지 못한 채 세상 어디에도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대신해 감독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보내지게 되었는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해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는지를 전한다.

융 감독은 이 영화를 ‘받아들임’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를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이 입양 문제를 다시금 되돌아봐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따듯한 영상과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영화 ‘피부색깔=꿀색’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진행 중이다. ‘펀딩21’ 사이트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와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피부색깔=꿀색‘은 오는 5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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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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