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불 지르려던 ‘용팔이’ 누구인가?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2.24 16:52  수정 2014.02.24 17:01

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 주범으로 알려져

최근 사랑의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용팔이’ 김용남 씨(63)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은 '용팔이' 김용남 씨ⓒ연합뉴스
최근 사랑의 교회에 불 지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용팔이’ 김용남 씨(63)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서울 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사랑의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김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불구속 기속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용남이라는 본명보다는 ‘용팔이’라는 별명으로 세간에 더 알려진 그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2002년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기 전 그에게 주먹질은 생계수단이었다.

전라도 순천 출신의 그는 과거 잘나가던 ‘기도’였다. 기도는 나이트클럽 문제 처리 해결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1966년 서울로 상경한 김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울 을지로 모 호텔 나이트클럽으로 출근했다.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끌어내 한 번에 고꾸라뜨린다고 해서 ‘용팔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키 165cm, 60kg의 왜소한 체격의 그가 유명세를 떨치자 서울 시내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그러던 그가 80년대 초반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김 씨는 198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용팔이 사건(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에서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용팔이 사건은 전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야권 정치인들이 전두환 군사정권에 협조하려는 신한민주당에서 탈당해 통일민주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용팔이 김용남 씨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창당대회를 무산시키려 한 초유의 사건을 말한다.

사건 발생 후 지명 수배된 김 씨는 1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2년6개월의 형을 받게 됐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김 씨는 교회 신축 및 담임목사 논문 표절 등 내부 문제가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중 당회가 문제 해결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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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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