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시티그룹 등 수사대상…"모즈타바, 여러 차명회사 소유"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024년 10월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헤즈볼라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 ⓒ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해외 자금 흐름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금융권을 거친 거래 내역과 해외 투자망이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향후 미·이란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8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어떻게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자금세탁과 부패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하메네이와 연관된 기업들의 거래 내역, 그리고 미국 금융기관이 해당 거래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에는 JP 모건과 시티그룹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수사는 초기 단계로 기소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즈타바의 재산 의혹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초 로이터는 그가 런던과 두바이 부동산, 호텔 자산, 해운 및 금융 관련 사업 지분 등을 복잡한 차명회사 구조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산은 본인 명의가 아닌 제3국 법인과 측근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계 은행가 알리 안사리가 핵심 연결고리로 거론된다. 로이터는 안사리가 런던 고급 부동산과 유럽 호텔 사업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모즈타바 측과 연계됐다고 보도했으나 안사리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조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의 제재 회피 네트워크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미 재무부는 최근에도 UAE와 중국 등에 설립된 위장회사를 활용해 이란산 에너지 자금을 이동시킨 조직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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