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국회인지 참으로 개탄스러워"
"설명 없이 전반기 명단 동일하게 보내"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29일 의총서 대응 방안 논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보낸 후반기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위 위원 선임 관련 의견 제출 요청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정식 국회의장이 임의로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를 배정해 통보하자 "이제 한번 마음대로, 제 멋대로 독식하고 독주해 봐라"고 맞섰다.
정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게 국회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소통수석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회법 48조 1항과 45조 6항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해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의장은 이날 낮 12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국회 관례에 따라 원내 제2당인 자당이 가져야 한다며 항의 차원에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조 의장은 '임의 배정'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렇게 해도 되는가"라면서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시한을 정해서 명단을 제출하라고 압박하고, 우리가 압박에 굴복하지 않으니까 이제는 마음대로 명단을 짜서 팩스로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바로 독재다"라면서 "소수당을 무시하고 압박해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었다"며 "법사위는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된다는 것인지, 협상과는 상관없는 상임위 명단이나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은 악어의 눈물이었다"며 "'여당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조 의장과 여당을 향해선 "이제 한번 마음대로 독식하고 독주해 보라"면서 "야당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의장실은 두 차례에 걸쳐 상임위 위원 선임 요청을 구했지만 공문이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법 48조 1항 및 45조 6항에 따라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의견이 있을 경우 오는 29일까지 제출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상임위 명단에 대해 "전반기와 동일하고 이번에 새로 당선된 의원만 일부 정리해서 보냈다"면서 "어떤 기준인지는 설명하지 않았고, 그냥 전반기 명단을 그대로 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상임위원장에 대해서 언급됐는지에 대해선 "전혀 언질이 없었다"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법사위는 안 된다고만 했다. 그럼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언급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는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소수 야당의 힘은 (약하기 때문에) 110명 의원이 단합해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원구성 협상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