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짐 되기 싫다" 60대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장봄이 인턴기자

입력 2014.02.24 16:28  수정 2014.02.24 16:36

신병 비관해 스스로 투신한 듯...

병마와 싸우던 60대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 50분쯤 노들섬 부근 한강에서 A 씨(64·여)가 숨져 물에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한강 둔치 부근에서 A 씨의 신분증이 든 지갑과 휴대전화, 겉옷 등을 찾았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는 2004년에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이 실명돼 장애 6급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노환으로 오른쪽 눈 시력마저 급속도로 나빠져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 전에는 위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고 세 아들과 지인들에게 ‘내가 빨리 죽어야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장남 B 씨(38)는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오전까지는 함께 있었지만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 이후에는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인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타살 정황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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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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