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동영상에 일본 드라마가? 망신 당하고 돈 버리고...

스팟뉴스팀

입력 2013.10.28 10:45  수정 2013.10.28 10:58

NHK 드라마 장면 무단 사용…외교부, NHK서 통보 받고서야 확인

외교부가 제작한 독도 홍보동영상에 일본 드라마 화면이 무단 사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Y 뉴스 화면캡처

외교부에서 제작한 독도 홍보용 동영상에 일본 드라마의 한 장면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이 밝혀져 외교부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27일 전했다.

이 동영상은 외교부의 발주를 받은 외주업체가 제작해 지난 14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그로부터 11일이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을 본 NHK 서울 지부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통보하고 나서야 외교부가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장면은 2011년 NHK가 제작, 방영한 드라마 ‘언덕위의 구름’에서 러일전쟁에 관련된 전투 장면이다. 외주 제작사는 10초가량 이어지는 이 화면을 무단으로 다운받아 독도 홍보 영상 제작에 사용했다. 이 화면은 러일전쟁 중 일본이 독도를 전략적 기지로 삼으려 했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동영상을 올리기 전 내용에 대해서는 수차례 감수했지만 지적재산권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동영상은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새로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영상은 일본 외무성이 독도영유권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자 외교부가 이에 대응해 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방송의 화면을 가져다 쓴 것에 모자라 이를 허락 없이 사용하기까지 한 것을 두고 여론의 비판이 끊이지 않아 외교부 입장이 매우 난처해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