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시즌 3호골보다 빛난 ‘폭풍 드리블’
전반 21분 선제골 터뜨리며 프리시즌 3호골
앞선 10분에는 질풍같은 드리블 후 킬 패스
‘슈퍼탤런트’ 손흥민(21·레버쿠젠)이 이적 후에도 자신의 기량을 맘껏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울리히 하버란타 슈타디온에서 열린 KAS 외펜(벨기에 2부리그)와의 친선경기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인 로비 크루제가 스로인으로 연결한 볼을 받은 손흥민은 재차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고, 곧바로 골문으로 침투한 뒤 크로스를 이어받아 가볍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동료들과의 호흡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골 장면보다 빛난 모습은 따로 있었다. 바로 폭풍 드리블 후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준 손흥민만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10분,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골을 기습적으로 가로챈 손흥민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그대로 질풍같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약 15m 정도를 질주한 손흥민은 아르카디우시 밀리크가 쇄도해 들어가는 것을 보자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골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은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사미 히피아(39·핀란드) 감독은 "전반에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한 뒤 "하지만 좋은 찬스가 왔을 때, 가능하면 골을 더 많이 터뜨려야 한다"며 집중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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