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얼차려에 "그래서 무식하다는..."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05 15:39  수정 2013.06.05 15:49

부산 A대학 스포츠건강학부, 신입생 기강 조성 위해 얼차려 시켜

부산의 한 대학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얼차려를 준 것이 드러나자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YTN 화면캡처)

부산의 한 대학 스포츠건강학부 소속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정신을 잃을 만큼 심한 얼차려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해 한 명이 중상을 입고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소재 A대학 08학번 홍모 씨(23) 등 18명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수차례 후배 70여 명을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대고 엎드리는 자세인 ‘원산폭격’을 시키는 등 얼차려를 줬다.

신입생 기강을 잡는다는 명목 아래 의례적이고 상습적으로 이 같은 얼차려 문화가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트 아이디 ‘ttu***’는 “내 돈 내고 내가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배우러 왔는데 선배랍시고 이렇게 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몇 년 더 배웠으면 그에 맞게 행동을 해야지. 처음 대학교라는 곳에 와서 대학생활을 꿈꿨던 애들을 망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znf***’는 “대학교에서 한두 살 많은 선배들이 때리고 얼차려 주는 걸 당하고만 있었던 신입생도 진짜 이해가 안 된다. 대학 신입생이면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나이 아닌가”라며 피해 신입생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연례행사 치루 듯 터져 나오는 체육 관련 학과의 선후배 폭행사건에 네티즌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dun***’는 “우리나라 체육계는 왜 변하지를 않나. 그러니 맨날 꼴통 소리 듣는거다”라고 했고 ‘acw***’는 “도대체 이건 왜 하는 건가. 얼차려 하면 선후배 문화가 저절로 생기기라도 하는거냐”라고 되물었다.

이 밖에도 ‘운동한다는 놈들 무식하다는 얘기는 싫어하면서 이런 짓은 끝까지 계속하네’, ‘없어져야 할 악습을 추억, 전통이라 포장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은 반성해라’, ‘체대전통 참 깨뜨리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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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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