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플래카드의 글씨체와 북한에서 개발한 '광명체'를 비교하여 올린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재검표 집회에 등장한 현수막에 사용된 서체가 "북한에서 사용하는 광명납작체"라고 밝히며 대선 재검표 요구와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근 대통령 선거 재검표를 요구하는 집회에서 북한 글씨체, 일명 ‘광명납작체’로 작성된 플래카드가 사용된 것에 대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대선 수개표 요구 집회에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만들었다는 ‘광명납작체’ 현수막이 등장해 충격”이라며 “나라의 근간을 흔들려는 종북세력이 재검표를 주장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관계 당국은 즉각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서체로 작성된 현수막이 담긴 문서를 제시하며 “이 현수막이 북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홍보물에 (사용된) 폰트와 똑같다”며 “광명납작체 폰트는 일반 네티즌들이 흔하게 사용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정 단체나 세력이 대량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중심으로 일부 야권 인사들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대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심 최고위원은 “대선 재검표라는 흑색선전이 계속 되는데 어이가 없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이런 흑색선전에 동조하는 분들이 있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석현 의원이 지난 10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재검표를 요구했고, 정 의원이 오늘 국회에 재검표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그런데도 제1야당인 민주당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어정쩡 스탠스로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7억 먹튀 장본인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역시 트위터에서 재검표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종북논란까지 일고 있는 이런 재검표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치쇄신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고, 국회가 개의되면 (정치쇄신을 위한) 입법까지도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당내에 정치쇄신특위를 만들어 정당, 정치, 국회를 아우르는 당의 입장을 정하려고 인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의 불합리성 등 지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도는 여러 가지 우려나 과장된 이야기들은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일부 대기업이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대기업 투자 확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뒤 “20대의 경제활동이 27년만에 최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도 선순환 되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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