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26일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합류하는 것과 관련, 반대 의사를 밝혔다.(자료사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26일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합류하는 것과 관련,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윤여준 씨는 2006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를 총괄한 사람이고 지금 대선은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인데”라며 “어떤 명분과 전향의 과정 없이 민주당이 그를 덜컥 끌어들이다니 기술자들에 대한 분노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 뒤에도 “일에는 도리와 순서가 있어야 한다. 야권단일화도 안됐는데 윤여준 씨부터 끌어들이다니. 민주당 너무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할 당시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며 최측근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이후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내 멘토라면 내 멘토는 김제동·김여진 씨 등 300여명쯤 된다”고 하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자신의 이 같은 주장에 반감을 나타내는 트위터리안에게도 “개인적으로 윤여준 씨, 김종인 씨를 비판하는 입장”이라며 “정치판을 주도하려는 의지가 지나치다는 것과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합을 하더라도 정치는 철학과 도의 과정이 중요하다. 물론 통합에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 또한 강 전 장관의 의견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반대다> 안철수 멘토 윤여준, 문재인 캠프 합류 가능성(경향신문)...설도 아닌데 웬 설(說)..지금은 추석이다. 제발 설로 그치길!”이라고 썼다.
한편, 민주당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인 박영선 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장관의 합류는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 행보를 기조로 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후보를 향해 ‘직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됐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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