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남자기생 대학로서 환생…뮤지컬 ‘풍월주’

입력 2012.03.26 15:34  수정

5월 4일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서 개막

뮤지컬 ‘풍월주’에 캐스팅 된 성두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재범, 최유하, 구원영.

신라시대 남자기생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풍월주’(제작-CJ E&M 공연사업부문)가 오는 5월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특히 파격적 캐릭터인 열, 사담, 진성여왕의 가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중독적인 멜로디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갈라 콘서트를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다.

무엇보다 리딩 공연부터 이 작품의 움을 틔우고 생명력을 더한 젊은 창작자 3인방 정민아 작가, 박기헌 작곡가, 이재준 연출의 존재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이유다.

연극 ‘꽃밥’과 뮤지컬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으로 내공을 쌓아온 정민아 작가는 ‘풍월주’ 공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기생’ 캐릭터에 대한 역발상이 흥미롭고, 스토리와 구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 ‘도마뱀’ ‘효자동 이발사’ 등의 음악을 맡아온 박기헌 작곡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로 영역을 넓혀 중독성 강한 넘버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재준 연출이 뒤를 든든히 책임진다. 지난 연말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와 연극 ‘극적인 하룻밤’ ‘그자식 사랑했네’를 통해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우뚝 선 이재준 연출은 두 풍월과 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재준 연출은 “뮤지컬 ‘풍월주’의 세 주인공 모두 아픈 사랑을 한다. 정민아 작가의 섬세한 문장과 박기헌 작곡가의 음악은 절로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는 성두섭과 이율이 캐스팅 됐으며,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넘치며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연기하며,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는 김대종이, 미남은 아니지만 귀여운 풍월 ‘궁곰’ 역할로 원종환이 출연한다. 여기에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을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한다.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지지를 열렬한 받고 있는 뮤지컬 ‘풍월주’는 5월 11일부터 7월 29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되며, 프리뷰 공연(4일~10일)은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티켓 오픈은 29일. 공연문의 1588-0688[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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