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고감도 슈팅’으로 일본 정복한다

입력 2010.09.26 06:57  수정

전체 슈팅 65개 중 45개 유효슈팅

팀 득점 절반 넘는 여민지 의존도 관건

한국의 고감도 슈팅은 이번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여러 번 연출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고감도 슈팅으로 일본 정복에 나선다.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어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노린다(오전 7시 / SBS TV 생중계).

변변치 않은 저변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훌륭한 성과고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일본이라 절대로 우승을 놓칠 수 없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첫 챔피언에 오른 이후 2회 연속 아시아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이를 일본에게 뺏기는 것은 한일 정서상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의 장점은 고감도 골 감각이다. 팀 득점은 일본보다 2골이 적은 15골이긴 하지만 일본의 17골은 103개의 슈팅을 때려 나온 것인 반면, 한국은 고작 65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15골을 빚어냈다. 전체 슈팅으로 본 골 결정률로 봤을 때 한국은 23%로 일본의 16.5%에 크게 앞선다.

유효슈팅률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크게 압도한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전체 65개 가운데 45개. 일본이 한국보다 많은 59개이긴 하지만 이는 전체 슈팅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효슈팅률은 무려 69%에 달한다. 3개의 슈팅을 때리면 최소한 2개는 상대를 위협하는 슈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의 유효슈팅률은 57.2%에 그친다.

한국의 고감도 슈팅은 이번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여러 번 연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한 2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8강전과 4강전은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승을 이뤄낸 경우다. 특히, 나이지리아전은 전반 10분 사이에 2골을 먼저 내주고 이뤄낸 대역전극이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스페인전을 제외하고는 큰 위기가 없었다. 북한과의 4강전이 다소 어렵긴 했지만 일본이 이후 승승장구하고 17골을 몰아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별리그에서 베네수엘라와 뉴질랜드 등 약체와 맞붙어 가능했다. 전력상으로 볼 때 한국이 오히려 일본에 앞선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국의 단점은 여민지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전체 15골 가운데 여민지가 절반이 넘는 8골을 기록했다. 일본 수비가 여민지를 집중 마크할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아름, 김나리, 김다혜, 주수진, 이금민, 이유나, 심다영 등이 1골씩으로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여민지가 일본의 수비를 뚫어 득점왕을 굳히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까지 뒷받침한다면 일본은 결코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아시아 예선전에서는 여민지의 결승골로 일본을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 17세 소녀들은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는 부담보다 일본을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만을 충전할 때다.

한편, 북한은 스페인과 3-4위 결정전에서 하구엘 피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관련기사]

☞ [U-17 여자월드컵]신화 완성 눈앞 ´제물은 일본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