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북한, 스페인에 0-1패…4위 확정

김민섭 넷포터

입력 2010.09.26 07:42  수정

후반 11분 피넬에게 결승골 허용

힘과 기술에서 모두 뒤져 고전

‘디펜딩 챔피언’ 북한이 한국에 역전패를 당하고 미끄러진 스페인에 3-4위전에서도 패하며 여자월드컵 4위에 그쳤다.

북한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서 열린 스페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 11분 하구엘 피넬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뉴질랜드 대회를 통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북한은 후반에 체력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패했다. 북한은 준결승에서도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일본에 1-2 역전패했다.

준결승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한국에 1-2로 지고 결승행에 실패했던 스페인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힘과 기술에서 모두 앞선 스페인의 완승으로 요약된다. 네 번이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도 결국 높은 볼 점유율(65-35%)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은 전반 5분 제마 길리가 중거리슈팅으로 기세를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나고르 칼데론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스트라이커 피넬이 북한 GK 최경임과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혀 머리를 감쌌다. 전반 26분에도 피넬이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친 북한은 전반 40분 스트라이커 김금정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인 스페인은 휘슬이 울리자마자 알렉시아 푸텔라스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북한을 긴장케 했다. 결국, 스페인은 후반 10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빚어냈다. 북한 문전에서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피넬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터뜨린 것.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는 스페인은 5분 뒤에는 팔로마 나자로의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거세게 북한을 밀어붙였다.

북한은 후반 38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은 김금정이 단독 찬스를 잡은 뒤 골대 반대편을 향해 가볍게 슈팅했지만 살짝 빗나가 가슴을 쳤다. 김금정을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린 북한은 후반 41분 김윤미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골 결정력 부재와 문전 처리 미숙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북한은 그렇게 물러났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어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노린다(오전 7시 / SBS TV 생중계).

변변치 않은 저변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훌륭한 성과고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일본이라 절대로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관련기사]

☞ [한국vs일본]‘고감도 슈팅’으로 일본 정복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섭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