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MVP
2승 2패 상황서 끝까지 집중력 발휘해
2026 MSI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왼쪽부터 '딜라이트' 유환중, '구마유시' 이민형, '제카' 김건우, '카나비' 서진혁, '제우스' 최우제. ⓒ라이엇 게임즈
세계 정상급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들이 펼친 15일간의 열전이 한국 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한국의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이 중국 BLG에게 최종 승리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다시 한국 리그(LCK)와 중국(LPL)리그의 국제전 결승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LCK가 최후에 웃었다.
강팀들이 맞붙은 만큼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양 팀은 각 2승 2패씩 나눠 가지며 풀 세트 접전까지 내몰렸다. 1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웃었다. 초반부터 BLG를 압도하기 시작한 한화생명이 '제카' 김건우의 오리아나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어진 2, 3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의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쉰' 펑리쉰에게 시종일관 고전하며 BLG에게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생명이 탈락 직전까지 몰린 4세트. '제우스' 최우제의 탑 스웨인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천쩌빈의 크산테에 밀리지 않으면서 무난히 성장을 마쳤고, 팀 교전에서 시종일관 모든 공격을 받아내며 결승전을 풀세트로 이끌었다.
위기에서 벗어난 한화생명은 5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최우제가 순수 탱커 챔피언인 탑 문도를 플레이하며 4세트의 스웨인과 마찬가지로 적 공격을 대부분 받아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사이 이민형의 유나라가 BLG의 앞라인을 지워냈고, 서진혁의 판테온과 김건우의 사일러스가 뒷라인을 흔들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어 최초로 MSI 우승컵을 들게 된 '구마유시' 이민형은 "한화생명이 (모기업과 인연이 많은) 대전에서 우승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유의미한 첫 우승"이라며 "앞으로 구마유시의 이야기는 계속되니, 앞으로도 잘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형과 바텀듀오를 결성해 승리의 버팀목이 된 '딜라이트' 유환중은 "BLG '온' 러원쥔 선수에게 항상 국제전에서 졌는데, 오늘 기점으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2대 1로 지고 있을 때 '지기 싫다'고 생각하며 이를 악 물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MSI MVP로 선정된 최우제는 "이번 대회 중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며 "묵묵히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덕분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은 7월 15일부터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김건우 선수를 우승 시켜주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MSI 기간 중 LCK는 T1이 유럽 G2에 패배해 탈락하고, 한화생명 역시 승자조 3라운드에서 BLG에 한 차례 패한 뒤 패자조 4라운드에선 북미 LYON에게 고전하는 등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칠전팔기 끝에 결승 진출한 한화생명이 BLG에 설욕하며 국제전 최강 리그 LCK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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