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타 줄인 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 최저타 신기록…메이저 2연승 '청신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11 23:24  수정 2026.07.11 23:25

유해란. ⓒ AFP=연합뉴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셋째 날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해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무려 11언더파 60타를 몰아쳤다.


에비앙 라운드 역사상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갈아치운 유해란은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 2위 이와이 아키(일본·16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쓰며 LPGA 통산 4승을 달성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완벽한 '메이저 퀸'의 대세감을 굳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의 정교한 아이언샷은 이날도 불을 뿜었다. 무려 8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코스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시작부터 경쾌했다. 유해란은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예열을 마쳤고, 5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6번홀(파4)이었다. 유해란이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샷 이글을 기록,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유해란은 거침이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완벽한 흐름은 이어졌다.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인 유해란은 승부처인 17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환상적인 스코어카드를 완성했다. 2위 이와이의 추격이 거셌지만, 유해란의 폭발적인 버디 쇼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임진희도 선전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단독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 날 탑10 수성과 추가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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