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도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유 전 장관은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땅이 아닌 사람을 섬기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여부와 관련, “후보단일화는 꼭 이뤄내야 한다”면서 “절차와 방법은 근본적으로 이기기 위해 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지지와 단일후보 적합도에 대한 도민들의 판단 등 경쟁력과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의 민심은 진보개혁진영이 야 5당과 연합해 함께 선거를 치르라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그 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진다면 내가 선출되지 못하더라도 단일후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참여당과의 합당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이부답으로 답하겠다”고 일축했고, 단일후보가 기호 2번이 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서는 도지사 단일후보로 2번으로 내는 욕구를 느끼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 점은 민주당의 입장으로 접수한다”고 냉소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서로 상대당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묻지 말자.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자”고 했다.
또 단일화 협상과 관련, “미리 누가 될 것이라고 예단하면서 물어뜯고 싸우고 스피커 틀어놓고 상대 흠집 낼 생각말고 한 달 정도 서로 정책과 비전을 갖고 선의의 경쟁과 깨끗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경쟁해서 적절한 때에 단일화를 하자”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만약 지사가 될 경우 끝까지 임기를 마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마칠 것”이라며 “2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선에 나갈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환황해 경제산업지대 조성 △일자리 30만개 창출 △읍·면·동 1개 이상 공공보육시설 마련 △초·중학교 무상급식 2014년까지 단계적 시행 △사통팔달 경기도 실현 △시민참여 행정 △종합복지 구현 등 7대 공약을 발표했다.[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신동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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