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74세 생일에 우크라 대규모 공습…어린이 포함 최소 28명 사망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08 06:40  수정 2026.10.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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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니히우 5층 아파트 직격…어린이 5명 등 19명 숨져

키이우 에너지·교량시설까지 공격 확대…정전·교통망 마비

우크라이나, 러시아 석유시설 ‘맞불’ 공격…“정당한 대응”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5층짜리 주거용 건물 주변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4번째 생일을 맞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등에서 아파트와 기반시설이 잇따라 파괴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최소 2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부상했다.


로이터통신, 프랑스 RFI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부터 순항·탄도미사일 70여발과 제트추진형 샤헤드 드론 등 180여기의 공중 공격 수단을 동원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타격했다. 키이우의 인구 밀집 지역인 다르니츠키구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오볼론스키구와 포딜스키구에서도 비주거시설과 창고시설 등이 공격받았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이다. 5층짜리 아파트가 미사일에 피격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니프로와 자포리자, 올렉산드리야 등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인프라였다”며 “이번 공격은 가장 비열한 공격 중 하나”라고 맹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마치 푸틴에게 생일 선물이라도 주는 듯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최근 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키이우의 주요 교량 등 교통망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키이우 교량은 최소 6차례 드론 공격을 받았다. 키이우 내 교량 6곳 가운데 5곳의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공격을 받은 북부대교 양쪽에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대형 방호망까지 설치했다. 전날에는 자포리자 지역의 드니프로강 교량도 공격을 받아 폐쇄됐다.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키이우에는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순환 정전 체제도 도입됐다. 전날 밤 일부 지역에서는 계획에 따라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맞불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페름·사마라·아스트라한 지역의 석유 관련 시설 등 4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 공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민간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군수산업 시설과 미사일 생산·조립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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