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담대 연체율 0.4%인데…연체액 절반 이상 '90일 넘겼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10.06 10:01  수정 2026.10.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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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연체액 1921억원…55.8%가 90일 이상

ABL생명 2.76%·DB손보 2.67% 등 일부 2%대

대손충당금 적립률 46%→41%로 하락

보험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액의 55.8%가 90일 이상 장기 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보험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체액의 절반 이상은 90일 이상 장기 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의 연체율은 2%를 웃도는 등 회사별 건전성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면서 장기 연체를 중심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업권 가계대출 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보험업권의 주담대 잔액은 52조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51조원에서 2024년 말 52조원으로 늘어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주담대 연체액은 1921억원이었다.


연체액은 2022년 말 1290억원에서 2023년 말 1678억원, 2024년 말 2105억원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 말 2046억원, 올해 6월 말 1921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주담대 연체율은 2024년 말부터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체 기간을 보면 장기 연체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6월 말 30일 이상 연체액 1921억원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액은 1071억원으로 55.8%를 차지했다. 연체액의 절반 이상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90일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637억원에서 2023년 말 871억원, 2024년 말 1112억원, 지난해 말 1137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6월 말 107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체액에서 90일 이상 연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말 49.3%에서 올해 6월 말 55.8%로 높아졌다.


보험사별 연체율 편차도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ABL생명의 주담대 연체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이 2.67%, KDB생명 2.33%, 흥국생명 2.25%로 뒤를 이었다.


이어 흥국화재 1.61%, 롯데손해보험 1.19%, 신한라이프 1.03% 등도 업권 전체 연체율을 웃돌았다.


연체액 규모로는 삼성생명이 5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 391억원, 삼성화재 296억원, 현대해상 223억원, 교보생명 116억원 등의 순이었다.


손실 흡수 여력을 보여주는 주담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올해 들어 낮아졌다.


보험업권의 주담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22년 말 31%에서 2023년 45%, 2024년과 지난해 각각 46%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6월 말에는 41%로 지난해 말보다 5%포인트(p) 하락했다.


박 의원은 "보험업권 전체 연체율은 겉으로만 보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연체액의 절반 이상이 이미 90일을 넘겼고 일부 보험사의 연체율은 업권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총량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장기 연체 비중과 보험사별 건전성 편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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