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 슈퍼무기’ 국가교통물류공공정보플랫폼 전력 끊기고 케이블까지 철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5 23:29  수정 2026.10.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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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수물자까지 추적 우려…동맹국에 사용 자제 압박

한·중·일 물류협력도 중단…국제 네트워크 잇따라 끊겨

中 운영센터 가보니 ‘텅 빈 사무실’…공식 폐지는 아냐

물류정보망 LOGINK 로고.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세계 물류 정보를 장악할 중국의 ‘무역 슈퍼무기’라고 경계했던 국가교통물류공공정보플랫폼(LOGINK)이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협력이 잇따라 끊긴 데 이어 중국 내 운영 거점까지 사실상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주도해 온 LOGINK의 국제 사업이 최근 급격히 위축됐다. LOGINK는 세관과 항만, 운송업체의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화물 이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때 중국은 이를 세계 물류정보망으로 키우려 했다. 2010년 한국·일본과 화물정보 공유 협력을 시작했고 유럽 주요 항만과도 협력을 추진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를 통해 세계 화물의 이동과 가격 등 민감한 정보를 확보하고 미군의 무기 수송까지 추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 의회는 국방부가 LOGINK와 연계된 업체와 계약하는 것을 제한하고 동맹국에도 사용 자제를 압박했다.


이후 LOGINK의 국제 협력망은 빠르게 흔들렸다. 국제항만커뮤니티시스템협회(IPCSA) 회원 자격은 회비 미납으로 2024년 종료됐고 홈페이지도 같은 해 사실상 폐쇄됐다. 한국·중국·일본이 정기적으로 열던 회의 역시 중국이 2024년 3월 행사를 취소한 뒤 열리지 않고 있다. 일본도 1년 넘게 LOGINK 데이터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상황은 더 심각하다. LOGINK 원저우 운영 거점의 사업자는 2024년 이후 노동·공공요금 등을 둘러싸고 최소 39건, 총 130만 달러(약 18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와의 계약 분쟁에 이어 사무실 임대 문제로 퇴거 위기에도 처했다.


로이터가 지난달 원저우 운영센터를 직접 찾았을 당시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었고 컴퓨터 연결 케이블까지 철거된 상태였다. 다만 LOGINK가 공식 폐지된 것은 아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6월 오히려 LOGINK를 더 많은 국내 데이터망과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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