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암살자(들) 논란…'대전시'로 불똥 튀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10.03 10:59  수정 2026.10.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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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촬영 장소를 빌려준 대전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해당 영화가 최근 열린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영화 제작사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대전 동구 소제동과 옛 충남도청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당시로서는 영화 내용을 알 수 없었던 만큼 시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해당 영화를 놓고 정치적인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시는 제작사의 촬영 협조 공문에 '대한민국 1970년대 시대상을 담은 영화'라고 한 줄 짜리로 간략히 설명돼 있을 뿐, 줄거리 등 개략적인 내용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에 오징어게임 2를 대전에서 촬영했을 때도 내용은 극비리에 붙여져 있었다. 통상 제작사 측에서 영화 줄거리를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대전시로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평소처럼 영화 촬영을 허가해줬던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해당 영화가 지난달 17∼19일 열린 '제 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된 것과 관련해 시에서 폐막작 상영을 행정적으로 지원해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가 촬영 장소를 허가하게 된 경위에서부터 시에서 유료로 폐막작 입장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놓고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폐막작 선정에 대해 지난 5월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대행사를 통해 진행했고 대전에서 현지 촬영이 대부분 이뤄졌다는 이유로 암살자들을 폐막작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시사회는 신청한 시민들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배부됐고 시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게 전임 시장님(국민의힘 소속) 때 추진했던 사항인데, 이렇게 정치적 이슈와 사회적 파장이 큰 영화인 줄 알았더라면 당시 그대로 찍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고 업무보고 등을 통해 검토했을 것"이라며 "공무원 입장에서는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영화 촬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돼 버려 난처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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