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서 ‘포르쉐 바이브 서울’ 개최
독일 박물관 소장차·해외 오너 차량 등 전시
‘카이엔 터보 쿠페 일렉트릭’ 국내 첫 공개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포르쉐 바이브 서울’ 프리뷰 행사가 개최됐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과거 석유를 저장하던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 70대가 넘는 포르쉐가 모였다. 독일 박물관에서 건너온 클래식카부터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신차까지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대만과 일본의 포르쉐 오너들도 자신의 차를 가져와 전시에 힘을 보탰다.
2일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 프리뷰 행사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일반 팬부터 오랜 기간 차를 소유한 고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꾸렸다. 오는 주말에는 차량 전시와 함께 DJ 공연, K팝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이날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년 전 포르쉐코리아에 합류했을 때 한국의 포르쉐 커뮤니티가 얼마나 탄탄한지 알게 됐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세 대표는 문화비축기지를 이번 행사 장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브랜드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면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과거 연료 저장시설이었던 이곳은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고, 우리가 선보이는 자동차와 이야기처럼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 프리뷰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전시에서는 포르쉐의 시작을 보여주는 356과 8세대에 걸친 911을 만날 수 있다. 같은 이름으로 세대를 거듭해 온 스포츠카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959와 918 스파이더, 모터스포츠 역사를 보여주는 550 스파이더·917·962 C 등도 전시됐다.
차량을 관리하고 즐겨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행사의 일부다. 커뮤니티 존은 오너들이 자신의 차와 그에 얽힌 사연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에서는 고객 취향에 맞춰 차량을 꾸미는 제작 기술과 세부 요소를 소개한다.
부세 대표는 “최신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 클래식 포르쉐를 관리해 온 사람도 있다”며 “차와 사람이 한데 모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유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맞춤 제작 프로그램 ‘존더분쉬’의 911 터보 S는 고객의 취향을 어디까지 담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파란색과 흰색을 조합한 외관에 실내도 색상과 소재를 맞췄다. 좌석의 장식과 도어 문턱을 넘어 짐칸에도 가죽 마감을 적용해 차량 전체에 통일감을 줬다.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총괄 사장은 “모든 존더분쉬 프로젝트는 고객과 디자인·엔지니어링·제작 전문가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된다”며 “각 차량은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소유자의 개성과 열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포르쉐는 이날 신형 ‘카이엔 터보 쿠페 일렉트릭’도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일상 활용성에 스포츠카의 성격을 더한 모델로, 911에서 영감을 얻어 뒤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지붕선이 특징이다.
파비그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오랫동안 카이엔을 사랑해 왔으며 전동화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며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은 스포티함과 편안함, 성능과 일상 활용성의 균형에 더욱 강한 스포츠카의 성격을 더했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주말 동안 약 1만5000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켓 수익금 일부는 기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오너와 팬들이 서울을 찾는 축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부세 대표는 “중요한 것은 자동차 대수나 축제 규모만이 아니라 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며 “사람들이 해마다 서울을 다시 찾아 교류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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