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강릉 가뭄 해결 위한 온배수 활용 담수화 협의체 구성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02 13:43  수정 2026.10.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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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남동발전·국민대 등 8개 기관 참여

온배수 재이용 실증 협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강릉 지역의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가뭄 대응을 위해 강릉시, 한국남동발전 등 8개 기관과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활용 해수담수화 협의체를 구성했다.ⓒ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강릉 지역의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가뭄 대응을 위해 강릉시, 한국남동발전 등 8개 기관과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활용 해수담수화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KTL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뭄 대응을 위한 해수담수화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계기로 마련됐다. 특히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발전소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온배수의 재이용 가능성을 실증하고 이를 강릉 지역의 물 부족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강릉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지고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등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강수량에 영향을 덜 받는 해수담수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생활·산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염분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다만 기존 해수담수화 공정은 전력 소모가 많아 생산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어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동 지원으로 추진되며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효림이엔아이, KTL, 남동발전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7년 11월까지 수행된다.


연구진은 남동발전 영동본부에서 발생하는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담수화 공정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운영기술을 적용한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실증용 시험설비(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기술의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검증한다.


협의체에는 과제 수행기관을 비롯해 강릉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케이시스, 진단플러스 등 8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연구기관과 지자체, 발전사, 산업체가 실증 단계부터 협력하여 온배수 재이용 관련 연구성과를 실제 가뭄 대응과 상수도 운영에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L은 이번 과제에서 온배수 담수화 시설의 성능·경제성 평가를 통해 생산단가를 도출한다. 생산수 수질과 에너지 소비량 등 핵심 성능지표와 평가 방법을 마련하고 향후 파일럿 플랜트 실증을 거쳐 성능인증과 표준화로 연계해 기업의 온배수 재이용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는 해수담수화 시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가표준(KS)이 없는 만큼 KTL은 객관적인 성능검증 기준을 마련해 국산 해수담수화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고영환 KTL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연구기관과 지자체, 발전사, 산업체가 협력해 강릉 지역의 가뭄 대응과 해수담수화 기술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하겠다"며 "KTL은 객관적인 시험·평가와 성능검증 기준을 마련해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의 신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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