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대감 살아났지만…기업 60% “올해 이익 목표 못 채운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27 12:00  수정 2026.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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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전망지수 86…수출·내수기업 5분기 만에 동반 상승

반도체 139로 집계 이래 최고…생산비용 상승은 여전히 부담

ⓒ대한상공회의소

수출과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나란히 개선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두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수출 업종이 반등을 이끌었지만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413곳을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6포인트(p) 오른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체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함께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출기업 지수는 반도체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86에서 91로 5p 올랐다.


내수기업 지수도 같은 기간 78에서 85로 7p 상승했다. 환율 안정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지수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업종별로도 회복 기대가 확산됐다. 경기 개선 전망이 우세한 지수 100 이상 업종은 전분기 반도체 1개에서 4분기 반도체와 화장품,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 등 5개로 늘었다.


반도체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113에서 139로 뛰며 관련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4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화장품은 전분기보다 20p 오른 120을 기록했다. 의료·정밀도 28p 상승한 108로 조사됐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한 조선은 103,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늘어난 제약·바이오는 102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은 전분기보다 27p 오른 88로 반등했다. 여름철 장마와 폭염에 따른 건설 수요 감소에서 벗어난 데다 환율 안정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자·통신은 메모리와 동박적층판, 구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전분기보다 13p 하락한 80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들의 경기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의 60.4%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목표보다 10% 이내에서 일부 미달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 크게 미달할 것이라는 응답이 16.9%였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업은 31.7%였다.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7.9%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이 꼽혔다.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24.9%로 뒤를 이었고 인건비 증가와 인력 확보 어려움 11.7%, 환율 변동성 6.8%, 통상환경 악화 4.1%, 규제·인허가 등 제도적 부담 1.3% 순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일부 주력 업종의 호조와 수출·내수기업의 심리 개선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면서도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 목표 미달을 예상하고 있어 원자재 수급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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