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한명진·정석근·유경상 추천…AI부터 경제·세계 정세·문학·과학까지
SK텔레콤 경영진이 추석 연휴를 맞아 추천한 도서. 정재헌 CEO, 한명진 MNO CIC장, 정석근 AI CIC장, 유경상 AI CIC장이 AI·경제·세계 정세·문학·과학 교양 분야의 도서를 각각 추천했다. ⓒSK텔레콤 뉴스룸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읽기와 AI, 기술 패권, 돈의 역사부터 생존과 죽음, 삶의 의미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도서를 추천했다. 정재헌 CEO, 한명진 MNO CIC장, 정석근 AI CIC장, 유경상 AI CIC장이 고른 책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살펴본다.
AI 시대, 다시 ‘읽기’를 생각하다
AI가 긴 문서를 몇 초 만에 요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시대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인간이 직접 읽어야 할 이유가 여전히 남아 있을까. 정재헌 CEO가 추천한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인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습득해 온 읽기가 인간의 뇌와 사고를 진화시키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AI가 읽기를 대신하기 시작한 오늘날 이러한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석근 AI CIC장이 추천한 이언 매큐언의 ‘나 같은 기계들’은 과학기술이 발전한 가상의 과거를 배경으로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아담)을 곁에 둔 청년(찰리)의 이야기를 그린 SF 소설이다.
찰리와 그의 연인 미란다가 함께 아담의 성격을 설정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사랑과 책임, 도덕적 판단이라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 기계와 어디서부터 갈라지는지를 소설적 상상력으로 파고든다.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크레이그 먼디의 ‘새로운 질서’는 유경상 AI CIC장의 추천작이다.
미국 전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와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마이크로소프트 전 연구 책임자 크레이그 먼디 등 정치, 경제, 과학의 세 거장이 AI 시대 미래상을 탐구했다. AI가 인간의 뇌와 현실 인식, 정치와 안보, 과학과 전략 등 여덟 가지 사유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저자들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조직이 AI를 악용하는 시나리오부터 인간의 자유의지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다양한 미래를 그리면서도, 이런 위험을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을 함께 제시한다.
한명진 MNO CIC장이 추천한 데이비드 맥윌리엄스의 ‘머니: 인류의 역사’는 약 5000년에 걸친 인류사의 흐름을 ‘돈’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본다. 고대의 화폐에서 시작해 종교, 전쟁과 금융, 산업화와 현대의 디지털 경제에 이르기까지 돈이 문명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추적한다. 돈은 교환과 협력의 범위를 넓히며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권력과 불평등, 투기와 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돈의 역사를 따라가며 경제사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 인간의 욕망이 서로 어떻게 얽혀 움직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유경상 AI CIC장이 추천한 댄 왕의 ‘브레이크넥’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을 두 나라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미국을 법과 규제, 절차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변호사의 나라’로, 중국을 대규모 인프라와 제조업 구축을 빠르게 실행하는 ‘엔지니어의 나라’로 비교한다. 두 나라가 움직이는 방식의 차이를 살펴보며 국가가 기술과 산업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생존과 죽음,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알렉스 라일리의 ‘극한 생존’은 물, 산소,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응해온 생명체를 찾아간다. 오랫동안 물속에서 산소 없이 버티는 거북부터 방사선이 가득한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 뜨거운 사막을 빠르게 달리는 개미 등이 등장한다.
과학 저널리스트 알렉스 라일리는 이들의 생존 전략을 통해 생명이 지닌 적응력과 회복력을 다룬다. 극한 환경을 견디는 생물들의 모습을 통해 생명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정재헌 CEO가 추천했다.
정석근 AI CIC장이 추천한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우리는 왜 죽는가’는 노화와 수명을 둘러싼 현대 생명과학의 연구를 정리한 책이다. 노화와 관련된 여러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과학자들이 이를 늦추기 위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생명 연장 기술의 실제 가능성을 짚어보는 한편,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경우 사회가 감당해야 할 문제와 윤리적 질문까지 함께 다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한 인간이 스스로의 벽을 깨고 진정한 자신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고전으로, 한명진 MNO CIC장이 추천했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성장하지만 점차 자신이 알지 못했던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계와 마주한다. 이후 기존의 선악관과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들을 하나씩 의심하기 시작한다. 외부에서 주어진 답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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