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개·유튜브 선공개…‘입소문’이 관건 된 요즘 콘텐츠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9.25 10:28  수정 2026.09.25 10:2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쿠팡플레이서 무료 공개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1회 유튜브 선공개로 관심 유도한 ‘술래게임’

다양해진 공개 전략

무료 공개로 접근성을 높이는가 하면, 유튜브로 첫 회를 공개해 화제성을 키우기도 한다. 초반 입소문이 중요해지면서, 콘텐츠 마케팅의 방향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쿠팡 와우회원은 물론, 일반 회원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는 블랙 코미디다. ‘불륜’이라는 파격적 소재는 물론, 이 불륜마저 하찮게 느껴지는 사건, 사고들이 휘몰아치는 색다른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배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등의 열연에, 짜임새 있는 전개로 입소문을 타며 공개 첫 주 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시청량 1위를 차지하고, 5주 연속 쿠팡플레이 1위를 차지하며 사랑받았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술래게임’ 포스터ⓒ쿠팡플레이, 디즈니+

티빙과 국내 OTT 전체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쿠팡플레이지만, 무료 공개라는 초강수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더욱 빛낸 셈이다.


디즈니+는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의 1회를 유튜브로 선공개했다. 도파민을 폭주하게 하는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으로, 30일 공개를 시작하기 전 유튜브를 통해 이미 첫 회가 공개됐다.


유료 구독이 필요한 디즈니+ 대신, 접근성이 높은 유튜브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공개 하루 만에 54만 뷰를 돌파,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vN 역시 신작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와 함께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첫 회 시사회를 동시 개최했다. 영화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을 내는 방식을 안방극장 드라마에 도입한 것으로,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tvN ‘100일의 거짓말’은 제작발표회 전,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는 드물게 첫 회 시사회를 연다. 언론 시사회는 물론, 팬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도 개최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짐작하게 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입소문’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 전, 타인의 평가와 반응을 먼저 살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돼야 한다.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작품이 무료 공개를 감행할 경우, 되려 혹평을 확산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입소문을 타며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료 공개와 탄탄한 완성도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현정완 PD 역시 1회 공개 전 "1회를 유튜브에 먼저 공개하는 건 디즈니+ 예능으로서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들었는데 그만큼 작품에 대한 플랫폼의 믿음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1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결국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시청자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전력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