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드는 유가·금리…중동 전쟁이 방향 가른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22 15:10  수정 2026.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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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신영증권 애널리스트 간담회

미·이란 전쟁 종결 시 글로벌 유동성 랠리

향후 코스피 수급 주체는 개인 아닌 외국인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동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와 금리의 향방이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통화정책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지금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시장 금리가 먼저 움직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의 원인을 정부 재정과 전쟁에서 찾았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과거처럼 뜨겁지 않고,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밀어올리는 배경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영국·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데, 국채 금리의 상승은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전쟁을 치르면서 재정 적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중동 전쟁을 꼽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이는 다시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의 종결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하락 압력이 확대돼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가 중요하다.


올해 8월 실질 자금 유출 규모는 1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9월에도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여부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가는 동안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들어와야 시장이 반등하는 국면으로 수급 구조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이 완화되고 유가·금리가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증시의 반등 여부는 결국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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