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중장년 10년간 인식 변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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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노후 준비 비중이 10년 전보다 늘어 80%를 넘어섰다. 반면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전히 실직과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가족 내 역할과 일, 경제적 여건, 노후 준비, 건강과 여가 등에 대한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를 발표했다.
노후 준비 81.9%…고용 불안은 55.8%
2025년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고 응답한 중장년층은 81.9%로 2015년 75.8%보다 6.1%포인트(p) 늘었다. 남성은 같은 기간 81.9%에서 85.4%, 여성은 69.7%에서 78.5%로 각각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64세의 노후 준비 비중이 67.6%에서 79.3%로 11.7%p 올라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서도 노후 준비 비중이 10년 전보다 높아졌다.
반면 현재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컸다.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2015년 61.0%에서 지난해 55.8%로 5.2%p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40대의 고용 불안 비중이 57.4%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55.9%, 60~64세는 51.6%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10년 전보다 불안감은 낮아졌지만 절반 이상이 고용 불안을 느끼는 상태가 이어졌다.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은 일부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는 중장년층 가구주의 응답은 17.7%에서 23.8%로 6.0%p 증가했다.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p 감소했다.
국민연금 비중 61.0%…의료·요양 지원 요구 확대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비중이 커졌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중장년층은 2015년 51.7%에서 지난해 61.0%로 9.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낮아졌다. 예금과 적금, 저축성보험 비중도 19.9%에서 14.7%로 줄었다. 특히 60~64세의 국민연금 응답 비중은 40.2%에서 62.1%로 21.9%p 높아졌다.
노후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에서는 건강과 돌봄 수요가 커졌다. 지난해 중장년층은 노후 소득 지원 34.4%, 의료와 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 지원 25.6% 순으로 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의료와 요양보호 서비스를 꼽은 비중은 2015년 18.9%에서 지난해 30.3%로 11.4%p 올라 주요 항목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40대와 50대, 60~64세 모두 10%p 넘게 상승했다.
가사 공평 분담 인식 64.4%…실제는 22.1%
가족 내 역할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본 중장년층은 2014년 37.9%에서 2024년 64.4%로 26.5%p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4.2%에서 22.1%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평한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 확산에 비해 실제 생활에서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일과 가정생활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2015년 54.1%에서 지난해 35.0%로 19.1%p 줄었다. 반면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12.1%p 증가했다.
부모 부양을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15.9%p 증가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중은 29.8%에서 16.7%로 낮아졌다.
주말엔 동영상과 휴식…원하는 여가는 관광
중장년층의 실제 여가와 희망하는 여가 사이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해 주말 여가로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 각각 7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하고 싶은 활동은 관광이 71.1%로 가장 높았다. 취미와 자기 개발 활동이 45.7%, 문화 예술 관람이 34.8%, 휴식이 33.6%로 뒤를 이었다. 여가 활용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2015년 23.9%에서 지난해 38.9%로 15.0%p 상승했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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