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충돌 막는 ‘핫라인’ 만드나…“AI 사고 통보체계 제안”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1 11:29  수정 2026.09.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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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제불능·사이버 위험 발생시 상호 통보 추진

개방·폐쇄형 AI 모두 협상 테이블…“공통 위험 피해야”

24일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희토류·관세도 조율

지난해 5월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서로 통보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오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무역뿐 아니라 AI 안전 분야에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 뒤 “무역과 AI에 관해 매우 성공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참석했다. 양측은 AI와 무역,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미국 측은 AI와 관련해 양국이 위험한 상황을 서로 알리는 ‘통보 체계(notification system)’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모델이 통제에서 벗어나거나 사이버 공격, 생물·핵무기 등 안보 분야에서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상대국에 이를 알리는 일종의 안전장치를 만들자는 취지다. 미국은 앞서 이번 협상에서 강력한 AI가 악의적인 비국가 행위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 구축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AI 협의가 개방형과 폐쇄형 모델을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AI 기술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양국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피하고, 공통 위험에 대해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개방형 AI 모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기업에서도 사용되는 만큼 양국 AI 생태계가 이미 상당 부분 얽혀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 워싱턴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열렸다. 양국은 AI 외에도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무역 휴전 연장과 중국산 희토류·자석 공급, 비전략 품목 관세 인하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AI 통보체계가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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