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또 지방선거 1위…메르츠 여당은 ‘5% 벽’ 못 넘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1 12:02  수정 2026.09.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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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당, 38.3%로 승리…한 달 새 두 번째 주 선거 1위

집권당 4.9%로 역대 최저…주의회 진입선마저 붕괴

베를린서도 패배…메르츠 “재앙이지만 사퇴 안 해”

독일 기독민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지난해 2월 6일 독일 의회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동부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득표율이 5%에도 못 미치며 주의회에서 퇴출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AfD는 38.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의 주정부를 이끌어온 사회민주당(SPD)은 35.4%로 2위에 그쳤다. AfD는 이달 초 작센안할트주 선거에 이어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CDU의 참패가 두드러졌다. CDU는 4.9%를 얻는 데 그쳐 주의회 진입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5%를 넘지 못했다. 이는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 수립 이후 CDU가 주의회 선거에서 기록한 최저 득표율이다.


AfD는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에 대한 불만에 더해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둘러싼 반발이 지지세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른 주요 정당들이 AfD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유지하고 있어 AfD가 1위를 차지했음에도 주정부를 이끌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CDU는 19%에 그쳐 강경 좌파 성향의 좌파당(Die Linke·25.3%)에 1위를 내줬다. 메르츠 총리는 두 선거 결과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사퇴하지 않고 연금·세제·의료 등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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