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안당, 작센안할트서 43.8% 득표 압승…기독민주당 17.2% 그쳐
메르츠 “포기는 선택지 아니다”…개혁 강행 의지 재확인
독일대안당 “메르츠는 독일의 짐”…2029년 총선 40% 득표 정조준
지난해 2월6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당시 기독민주당 대표가 독일 의회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독일대안당)에 참패한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결과에 대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자신의 낮은 지지율과 정부 개혁 정책이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는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결과에 깊이 충격받았다”며 “어제를 기점으로 작센안할트뿐 아니라 독일 전역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치러진 선거에서 독일대안당은 43.8%를 득표해 압승했다.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연합(CDU)은 17.2%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전체 83석 가운데 독일대안당은 39석, 기독민주당은 15석을 확보했다. 독일대안당은 과반에 불과 3석 모자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극우 주정부를 구성할 가능성까지 열었다.
메르츠 총리는 은퇴 연령 상향 등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이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렀다는 분석에 대해 “나를 포함해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더 깊이 소통해야 한다”며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포기는 내게 선택지가 아니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경제 개혁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 기존 정책 기조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대안당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메르츠 정부를 더욱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메르츠를 “독일의 짐”이라고 비판하며 2029년 연방의회 총선에서 득표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내걸었다. 작센안할트에서 확인된 극우 돌풍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경우 메르츠의 리더십을 둘러싼 책임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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