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9·787-10·737-10·화물기 도입
GE·CFM 엔진 구매·정비 포함
통합 항공사 성장·공급난 선제 대응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 상무부 Advocacy Center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 103대와 예비 엔진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의 대미 구매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통합 항공사의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기단 현대화와 수송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한 448억달러 규모의 대미 구매 계획과 관련한 본계약 체결을 모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항공기는 보잉의 777-9 20대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다. 항공기 구매 금액만 362억달러에 달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인터내셔널에서는 예비 엔진 21대를 구매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향후 15년간 항공기 28대의 엔진을 정비하는 서비스 계약도 맺었다. 엔진 구매와 정비 계약 규모는 총 86억달러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 함께 최종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 사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늘어날 여객·화물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하고 운항 효율과 수송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이어지는 항공기 공급난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최근 글로벌 항공사들이 기단 확대에 나서면서 신규 항공기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장기 물량을 미리 확보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공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새로 도입하는 기종은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높아 운항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형 여객기부터 중·단거리용 협동체 항공기, 화물기까지 고르게 주문해 여객과 화물 사업 전반의 기단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보게 돼 뜻깊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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