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한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의상을 소개하면서 의복 명칭을 '한복'(HANBOK)으로 표기하는 오류가 발생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긴급 수정에 나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5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설치한 'POST APEC 미디어월' 시운전 과정에서 영상과 자막이 잘못 매칭되는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제의 화면에는 국가명으로 '중국'이 표시되고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인물이 등장했지만 의상을 설명하는 한글과 영문 자막에는 '한복(HANBOK)'으로 표기됐다.
해당 미디어월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을 이전한 것으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15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높이 3m, 폭 1m 규모로 오는 10월 1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참가국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시험 송출하고 있었다.
논란이 일자 공사 측은 해당 화면 송출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콘텐츠를 전수 점검·수정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정식 운영을 앞두고 시범 가동하던 중 오류가 발생했다"며 "발견 즉시 정정 조치를 완료했으며 국가문화 콘텐츠의 민감성과 사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점검 결과 영상과 자막이 잘못 연결된 기술적 오류로 파악하고 공사 측에 엄중 경고하는 한편 경위보고서를 요구했다.
이동진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가 사전 필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점검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오류와 관련해 "중국이 한복과 관련한 주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철저한 점검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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