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변 인접 아닌 조망 거리·개방감·방향 등에 따라 갈려
광교호수공원·동탄호수공원·성성호수공원 수변 조망 눈길
더샵 천안라크원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주택시장에서 조망권이 아파트의 가치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이나 학군, 생활 인프라가 비슷한 단지라도 집 안에서 어떤 풍경을 누릴 수 있는지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고, 이는 가격과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앞이 트인 공원이나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가구와 다른 건물에 시야가 막힌 가구 사이에 체감 가치가 벌어지는 이유다.
특히 조망 가운데서도 호수·강 등 물을 바라볼 수 있는 ‘수변 조망’은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변과 맞닿은 주거 입지가 제한적인 데다 인근에 호수나 하천이 있더라도 동·층·방향에 따라 실제 집 안에서 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가구는 일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망 가치 차이는 실제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인 곳이 광교호수공원이다.
KB부동산 시세(8월 기준)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과 맞닿아 호수 조망이 가능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평균 시세는 17억8500만원 선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16억3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평형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8월 20억원(19층)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썼고, 현재 나와 있는 매물 호가도 20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반면 입지 인프라는 우수해도 호수 조망이 어려운 인근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 8월 15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 않은데도 조망 유무가 5억원의 값 차이를 만든 셈이다.
이 같은 호수뷰 프리미엄은 화성 동탄에서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동탄호수공원 앞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더레이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기준 동탄구 내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로 나타났다.
총 150건이 계약되며, GTX-A 동탄역 인근에 몰려 있던 거래량 상위권 판도를 동탄 남부 호수변 단지가 뒤집은 사례로 꼽힌다.
현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같은 단지 안에서도 호수공원이 보이는 동부터 먼저 팔려나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수변 조망과 함께 '방향' 역시 단지 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
통상 아파트는 채광을 위해 거실 큰 창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는데 이 창을 통해 남측으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단지는 일조권과 조망권을 동시에 갖춰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수도권을 넘어 지방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신흥 수변 주거타운으로 꼽히는 충남 천안시 성성호수공원 일대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측향으로 성성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전용 84㎡ 분양권은 8월 초 6억2410만원(27층)에 거래된 반면 조망 확보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천안아이파크시티 2단지' 동일 평형 분양권은 비슷한 시기 5억9494만원(31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생활권임에도 3000만원 가까운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이처럼 호수 조망 단지의 가치가 실제 프리미엄과 실거래가로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도 탁월한 수변 조망을 앞세운 신규 공급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0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354번지 일원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 ‘더샵 천안라크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전용 84~118 ㎡, 총 12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최근 천안에서 대표 신흥 주거 선호지로 꼽히는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들어선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118㎡ 타입을 남서향으로 배치해 세대 내부에서 성성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특화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최고 36층, 전용면적 84~165㎡, 총 19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가구에서는 옥포항 조망이 가능하다.
진주시 판문동 일원에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가 9월 18일 공급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전용면적 78~182㎡, 총 690가구 규모다. 일부 가구에서는 진양호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층인 27층에는 진양호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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