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임명? 오히려 좋아"…맹공 속 야권의 셈법 등 [9/11(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6.09.11 06:00  수정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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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임명? 오히려 좋아"…맹공 속 야권의 셈법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세를 집중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의혹과 해명 논란이 부각될수록 임명을 밀어붙이는 이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하자가 많아야 말을 잘 들을 테니까 공소 취소 돌격대로 지명한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결격 사유가 대통령에게는 발탁 사유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3만명 소액 주주를 피눈물 나게 만든 김승원의 쥐약 주가 조작 로비, 이 대통령이 몰랐겠나"라며 "개각을 독재 연장의 도구로 쓰려다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꼬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반대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증인 제로(0)' 청문회로 버티고 있다. 침수 차량을 속여서 팔아먹는 중고차 사기꾼과 뭐가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청탁 관련 주가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자의 청탁 전달로 식약처가 치료제 임상 시험 계속을 승인한 이후 세종메디컬 주식은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5일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시켜 버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그런데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기어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공소취소를 추진하기 위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결국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커진 두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기에는 정권의 부담이 큰 만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대신 김 후보자의 임명을 밀어붙이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권에서는 용혜인을 김승원을 방어하기 위한 '페이스메이커'로 데려가는 분위기"라며 "용혜인이 먼저 자진 사퇴하면 화살이 김승원을 향할 테니, 마지막까지 함께 끌고 가는 카드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李대통령 귀국날 덮친 용혜인 회견…靑 "공식 입장 없어" 일단 침묵


청와대가 10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 반박 및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 일축 기자회견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열린 회견인데다, 사전 협의나 조율 없이 진행된 만큼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용 후보자는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여당을 향한 발언도 나왔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회견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 발표 예고가 나가기 직전에야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선 용 후보자가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기자회견을 진행한 저의에 대해 불쾌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에 용 후보자 회견과 관련,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지율 하락 출구 안 보이는 李, '추석 전 기자회견' 검토…정면돌파 나서나


멈출 줄 모르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뾰족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부동산 정책 불만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연임 개헌 및 공소 취소 논란, 2차 개각 인사 잡음 등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복합적 배경으로 꼽으면서도, '여권 내부 지지층 갈등 심화'도 주요 원인으로 주시하고 있다.


당초 여권에선 8·17 전당대회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내부 갈등이 봉합돼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상은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잇따라 나오는 것은 물론 30%대 중반까지 주저앉으며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9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여권 내부 갈등과 관련해 "매우 무게 있게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계속되는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무수석도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복합적으로 정무적 요인, 정책적 요인, 우리의 태도나 자세 등 이런 원인 세 가지가 다 맞물려 있다고 본다"면서도 "지지층 내의 균열 문제가 전당대회가 끝나면 완화될 거로 봤는데, 여전히 그 이전으로 복원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이 대통령이 본인 화법으로 직접 지지층을 설득해야 한다는 일각의 제안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어떤 방식이든, 구애받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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