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채권시장 '찬바람'…발행·거래 감소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10 13:46  수정 2026.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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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전 구간 상승

채권 보유잔액 6.4조 감소

8월 초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지난 8월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백투백(연속) 인상'과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채권 발행과 거래량은 모두 감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초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월 중반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오른 영향도 더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월 중 4.684%에서 4.758%로, 일본 10년물은 2.823%에서 2.941%로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장기물의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18일 4.75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시장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8월 말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전월보다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도 감소했다.


8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76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8000억원 줄었다.


국고채 발행은 크게 증가했지만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순발행액은 24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7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 감소폭이 컸다.


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투자 수요도 크게 줄었다.


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2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조2190억원 급감했다.


참여율도 210.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0.7%포인트 떨어졌다.


장외 채권 거래도 줄었다.


8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387조원으로 전월보다 58조4000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19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전월보다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특수채는 19조5000억원, 금융채는 23조9000억원, 회사채는 7조8000억원 각각 줄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수세는 이어졌다.


8월 개인은 국채 1조3694억원, 특수채 4532억원, 회사채 386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는 3조1891억원으로 전월보다 15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순매도했다.


8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마이너스(-) 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직전 월엔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8월 말 344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의 10.8% 수준이다.


금투협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유인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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