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날' 설문조사…아동권리 보장 첫걸음 '어른 인식 변화'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9.09 13:50  수정 2026.09.09 13:5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응답자 38.8% 인식 개선 최우선 과제…가정 내 존중 문화 확대 29.6%

아동 관련 결정 65% "함께 논의해야"…의견 존중 긍정평가는 49.8%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아동의 권리를 더 잘 보장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당사자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인식도 높았지만 실제 아동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고 있다는 평가는 절반에 그쳤다.


9일 국가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365일 아동의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변화로 '어른들의 인식 변화'를 꼽은 응답자가 38.8%인 1168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에서의 존중 문화 확대'가 29.6%인 8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지자체 정책·제도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11.7%인 353명이었다.


아동과 관련된 일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0%인 1956명이 '아동과 어른이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우리 사회가 아동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9.8%인 1499명에 머물렀다. 존중하지 않는다는 부정 응답은 47.8%인 1438명으로 집계됐다.


아동에게 가장 덜 지켜지는 권리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존중받을 권리'가 36.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는 31.5%였다.


만 14~17세 응답자에서는 아동의 의사결정 참여를 요구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아동 응답자 116명 가운데 72.4%는 아동과 관련된 일을 아동과 어른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인 응답자 2892명의 64.7%보다 7.7%p 높았다.


아동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만 14~17세에서 52.6%로 나타났다. 성인은 47.6%였다. 정부·지자체의 정책·제도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은 비율도 아동 21.6%, 성인 11.3%였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존중하기'가 72.4%로 가장 높았다. '아동권리 침해 상황에 관심 갖고 신고하기' 60.4%, '아동 관련 정책·캠페인에 참여하기' 5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7월13일부터 8월17일까지 만 14세 이상 온라인 참여자 3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 14~17세 116명, 성인 2892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자발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조사 결과는 전체 국민의 인식이 아닌 참여자의 응답 경향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김유임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넘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그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모든 아동이 오늘도 내일도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아동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 아동권리 실천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