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간 아무도 못 푼 수학 난제, 오픈AI가 해법 제시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9 13:48  수정 2026.09.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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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약 1만 개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투입해 90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독립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아 실제 해결 여부를 놓고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말부터 고도의 수학 능력을 갖춘 신규 내부 모델을 학습시킨 뒤, 약 1만 개의 AI 에이전트를 가동했다. 이들은 약 88시간 동안 작업한 끝에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의 존재 및 평활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AP/연합뉴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물과 공기 등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핵심 수학식이다. 특히 방정식의 해가 항상 존재하며 매끄러운 형태로 유지되는지를 증명하는 문제는 약 90년 동안 핵심적인 수학적 증명이 나오지 않은 난제로 꼽힌다.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CMI)는 2000년 이 문제를 '밀레니엄 난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해결에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 작업에서 AI 에이전트들은 약 300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총 1300억 개의 토큰을 사용했다. 오픈AI 최고 사양 모델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비용은 약 1000만 달러(약 1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상금 신청이 아닌 AI 모델의 수학적 성과를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아직 수학계의 독립적인 검증을 받지 않았다. 특히 뉴욕대 트리스탄 백마스터 교수는 경쟁사 앤트로픽 연구원과 해당 문제를 연구하던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오픈AI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픈AI의 코덱스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구 진행 상황이 회사 측에 전달됐고 이후 오픈AI가 연구에 착수했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외부 연구를 참조하거나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비식별화된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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