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타이어용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 개발 성과 인정
연비·젖은 노면 제동·마모 성능 동시 개선
전기차용 타이어로 적용 확대…상업화 기반 마련
국내외 타이어사 적용한 품질관리 기준도 마련
김재윤 금호석유화학 수석연구원(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7일 열린 제1회 기술개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고성능 타이어의 연비와 제동 성능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7일 제1회 기술개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고무연구랩 김재윤 수석연구원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발굴·포상해 연구개발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국가기념일이다. 국내 기업부설연구소가 1만 개를 돌파한 2004년 9월 7일을 기념해 매년 9월 7일로 정해졌다.
이번 수상에서 인정받은 핵심 성과는 고성능 타이어에 적용되는 '실리카 친화형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 개발이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연비와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실리카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부타디엔 고무는 내마모성이 뛰어난 반면 실리카와의 친화력이 낮아 실리카를 혼합했을 때 연비와 제동, 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어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에 주목했다. 연구소에서 구현한 성능을 실제 생산 공정에서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 파일럿과 상업 생산 단계에서 반복 검증을 진행하고 분자 구조와 제조 조건을 최적화했다.
기존 생산 공정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인 상업화 기반도 마련했다. 그 결과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의 실리카 친화력을 높여 실리카가 균일하게 분산되도록 하고 타이어의 마모와 연비,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을 함께 높이는 소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해당 소재는 높은 수준의 마모 및 연비 성능이 요구되는 전기차용 타이어에도 적용되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새로운 합성고무에 맞는 품질관리 기준도 마련했다. 이를 국내외 타이어사에 제안해 고객사의 제품 관리 기준으로 정착시켰다. 합성고무 제조사가 제품 관리 기준을 먼저 제안하고 국내외 타이어사가 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도로 소재에 적용되는 열가소성 탄성체인 SBS(Styrene-Butadiene-Styrene) 기술도 고도화했다. SBS는 상온에서 고무처럼 탄성을 유지하면서 고온에서는 플라스틱처럼 가공할 수 있는 소재로 아스팔트에 적용하면 겨울철 갈라짐과 여름철 물러짐을 줄여 도로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표창은 타이어 산업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새로운 소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장을 개척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당 소재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잠재적인 수요를 먼저 발굴해 시장을 이끄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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