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팀 인력, 현장 보존 여부 확인 위해 투입
경찰, 28개 기동대 및 대화경찰·형사 100명 현장 배치
대한체육회 "적극 협조해준 경찰 및 국민 여러분께 감사"
장동혁, 현장 방문…"대통령 해외 순방 중 진입 시도…강한 유감"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에서 각종 물품을 챙긴 뒤 경기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8일 오전 경기장 내부로 진입해 물품 반출에 성공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함 부족 사태에 항의해 시민들이 개표소가 마련됐던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지 95일 만이다.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두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13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번 게이트를 통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9시20분쯤 경기장 내 사무실에서 업무 용품 등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체육단체 측은 경기장 진입 직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떼어내는 등 체육단체 측의 진입에 협조했다.
경찰은 이날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에 앞서 선관위 특검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로 보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다.
특검팀은 현장 보존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4명의 인력을 개표소에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을 현장 지휘 총괄로 투입했다. 이와 함께 기동본부장과 송파경찰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경찰의 지원을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대한체육회 측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업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핸드볼경기장 내부 진입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앞선 언론 공지를 통해 "각 단체의 행정업무와 대회 운영,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주 단체의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에 보관 중인 컴퓨터와 전산 장비, 대회 운영 물품, 국가대표 훈련 및 대회 참가 관련 물품 등 필수 업무 물품을 반출하고자 경찰 등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측은 지난 4일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에 진입 협조 공문을 보냈고 이날 서울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진입했다.
김대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물품 반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 장비와 서류 그리고 선수지원 장비가 묶여 있어서 많이 힘들었다"며 "적극 협조해 주신 경찰 당국과 응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세희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은 "최소한의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는 컴퓨터 본체, 노트북, 기타 서류 등을 반출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경찰 및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진입 현장에 방문해 투표함 보존 여부 등을 확인했다.
장 대표는 "안에 들어가서 확인한 바로는 체육회 사무실과 투표함, 투표용지 그리고 투표와 관련된 장비들이 보관돼 있는 곳은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데 하필 이런 때를 골라 체육관 진입을 시도하고 물건을 반출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찰 및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에 현장에 있던 시민 50여명이 거세게 항의했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