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가 발견됐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생존자를 찾아내는 극적인 순간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6일 KDRT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군의 수력발전소 터널은 산에서 쓸려 내려온 진흙으로 입구가 막힌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좁은 틈을 기어 통과한 뒤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영상 갈무리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에서 손전등을 비추며 수색하던 중 희미한 사람의 형체가 포착됐다. 구조대원은 다급하게 "생존자", "ARE YOU OK?(괜찮아요?)"라고 외쳤고 다른 대원도 "생존자 찾았어"라고 알렸다.
구조대원들은 남성의 국적을 확인한 뒤 천천히 내려오도록 도왔다. 남성은 긴팔 옷과 속옷 차림에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지만 스스로 철골 구조물을 잡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
AP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생존자는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며 "구조대원들이 와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영상
KDRT는 이 남성으로부터 터널 인근에 생사를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생존자가 발견된 곳은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지역과 가까워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네팔에서는 지난달 26일 대규모 빙하 붕괴에 따른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1300명 이상이 숨지고 55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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