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맴도는 태풍 '크로반'...日 혼슈에 430㎜ 물폭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7 10:17  수정 2026.09.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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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오키나와 해상을 맴돌며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 영향으로 일본 혼슈 동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50㎞ 해상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크로반은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8일 오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9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에는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도쿄도 남쪽 이즈제도 니이지마무라에는 전날부터 하루 동안 관측 사상 최대치인 430㎜의 폭우가 내렸다. 이 지역에는 일본 재해 경보 기준 최고 단계인 5단계 토사재해 특별경보가 발령됐다.


간토 남부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지바시와 이바라키현 다카하기시에 4단계 폭우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8600여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수도권 전철 운행도 영향을 받았다. JR 야마노테센·주오센·소부센 등 주요 노선에서 운행이 감축됐고 JR오메센과 조반센 일부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AFP/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가을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크로반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강한 비가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에도 간토와 도카이, 도호쿠 등 혼슈 동부를 중심으로 추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로반의 영향으로 태풍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와 남부지역에도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물결은 최대 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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