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으면 승인·한도·금리 우대
8개 은행 시범운영…연말까지 16곳
10월 사잇돌대출·내년 지역신보에도 적용
금융위원회는 2일 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은행권 시범운영 현장간담회를 열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대출 승인과 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를 은행권에 본격 도입한다.
총 16개 은행이 참여해 2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 공급을 목표로 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중소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은행권 시범운영 현장간담회를 열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국민·기업·농협·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8개 은행이 SCB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남·광주·수협·iM·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8곳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SCB에서 성장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기존 신용등급보다 상향된 성장신용등급을 적용해 대출 승인과 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내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심사·평가에도 SCB를 활용할 계획이다.
SCB는 매출·업종·상권 등을 상세 분석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체계다.
기존 신용평가가 과거 금융거래 이력을 중심으로 이뤄져 사업 성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매출과 사업 업력, 근로자 수, 고객 인지도와 수요, 유통플랫폼 방문·재방문 수 등을 종합해 성장등급(S등급)을 산출한다.
신용정보회사는 이를 기존 신용등급과 결합한 성장신용등급으로 만들어 금융회사에 제공한다.
실제로 기존 신용평가에서 7등급을 받아 대출이 거절됐던 한 커피전문점 사업자는 SCB를 통해 사업 성장성과 상환 여력을 추가로 인정받아 6등급으로 올라 대출을 승인받았다.
또 다른 소매업자는 SCB 상위등급을 인정받아 1.0%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적용받았다.
한 도소매업자는 기존 약 3000만원이었던 대출 가능 금액이 4000만원으로 늘고 약 0.7%포인트의 금리 우대도 함께 받았다.
금융당국은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SCB를 시범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해 전 은행권의 보다 많은 소상공인 대출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보완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체계에서는 반영되기 어려웠던 매출, 업종, 상권, 사업 특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도입이 포용금융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SCB 도입을 통해 지역 상권에서 견실하게 성장해 온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심사 및 한도, 금리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많은 도전과 기회의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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