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싱가포르·판문점 갔으니 남은 건 평양"…4번째 북미회담 전망
트럼프 "올해 김정은 만날 것" 공언…이르면 가을 대면회담 추진
2018년에도 김정은에 '같이 평양 가자' 깜짝 제안…참모진 만류로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네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직접 평양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을 회담 장소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1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평양을 회담 장소로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했고 판문점에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까지 밟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렇다면 평양에 가는 것 외에 정말 무엇이 남아 있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연이어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을 성사시키도록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이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평양 방문에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함께 타고 평양에 들르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는 것이다. 볼턴은 당시 백악관 참모들이 이를 만류했고 김 위원장 역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평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개인적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이 비핵화 요구 철회를 사실상 대화 재개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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