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고소애, 근육 건강 식품소재 주목…해외시장 문 두드린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9.01 11:01  수정 2026.09.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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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근육세포 굵기 최대 55% 증가…관련 단백질 발현 감소

근육 감소 억제에 관여하는 활성 펩타이드 2종 확인

태국 비타푸드 아시아서 고소애 활용 제품 3종 전시

고소애를 활용한 가공식품. ⓒ농촌진흥청

식용곤충 고소애를 활용한 단백질 소재가 근육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개발돼 해외시장에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은 고려대학교 김유경 교수 연구팀과 고소애 가수분해물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세포 실험에서 근육 감소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서 관련 기술과 고소애 제품 3종을 소개한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때 부르는 이름이다. 단백질 함량이 약 50%로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연구진은 고소애에서 단백질을 분리한 뒤 효소로 처리해 짧은 아미노산 사슬인 저분자 펩타이드가 포함된 가수분해물을 만들었다.


이를 위축된 근육세포에 적용한 결과 근관세포 굵기가 최대 55% 증가했다. 근육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아트로진-1과 마이오스타틴의 발현은 각각 39%, 53% 감소했다.


연구진은 가수분해물을 단계적으로 분리해 분석하고 근육 감소 억제에 관여하는 활성 펩타이드 FDKY와 FDRL도 확인했다. 농진청은 고소애 가수분해물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와 관련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농진청은 고소애 분말을 활용해 단백질 분말과 막대형 제품을 개발했다. 고려대 연구팀은 부드럽고 섭취하기 쉬운 건강죽을 만들었다. 단백질 분말은 음료와 죽,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틴 스틱은 휴대와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비타푸드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능성 식품과 건강·영양 식품소재를 다루는 국제박람회다. 올해 행사에는 약 650개 기업과 전문 참관객 1만6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와 근육 감소 위험군 대상 후속 연구와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용곤충을 활용한 특수의료용도식품과 특수영양식품 시장 진출, 곤충 단백질의 식품 소재화도 확대한다.


박홍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산업곤충과장은 “근육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소애 같은 고품질 단백질 소재의 활용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식용곤충의 기능성 연구와 제품 개발을 연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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