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은 ‘인도네시아 모델’ 아마라, 래디컬 컵 코리아 깜짝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6 09:31  수정 2026.08.26 09:48

엔젤리카 아마라. ⓒ 래디컬 코리아

빗길 위에서 펼쳐진 극한의 서킷에서 반전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래디컬 컵 코리아 4라운드’가 폭우 속 역대급 혼전을 뒤로하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2026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 부속 경기로 열린 이번 라운드는 숏-코스 특유의 촘촘한 간격과 기습적인 장대비가 어우러져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SR1 클래스에 첫 참가한 아마라(Angelica Amara Dougherty)였다. 인도네시아의 인기 모델이자 레이스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아마라는 연습 주행부터 차분히 젖은 노면에 적응하더니, 결승 레이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요동쳤다. 결승 출발 15분을 남기고 시간당 3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각 팀은 급히 빗길 세팅으로 수정에 나섰다. 물보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세이프티카(SC) 스타트로 시작된 레이스는 불과 두 바퀴 만에 적기가 발령되며 피트로 복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약 10분 뒤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재개된 레이스는 단 8랩 경기 형태로 진행됐다. 추월이 극도로 어려운 숏-코스 특성상 초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최상위 SR10 클래스에서는 전날 젖은 노면을 뚫고 폴포지션(1:29.840)을 잡은 전윤을 필두로 아담, 김태영이 격돌했다. 마지막 8랩째 아담이 인코스로 과감한 추월을 시도하다 미끄러운 노면에 스핀하며 김태영에게 자리를 내줬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전윤이 승기를 잡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R3 클래스는 신가원의 독무대였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SR10 클래스에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한 신가원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이민희와 성민석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SR1 클래스에서는 드라마틱한 역전극이 나왔다. 선두를 달리던 쥴리안이 미끄러져 스핀한 틈을 타 아마라가 신속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집요하게 선두 자리를 지켜낸 아마라는 자신의 생애 첫 스프린트 레이스 데뷔전에서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데니스가 2위, 쥴리안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래디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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