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달러 대 달러·세율 대 세율'로 대응”
美 관세 피해 재정 지원에도 7조원 규모 투입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3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캐나다는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맞서 276억 캐나다달러(약 27조 6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캐나다에 발표한 관세 규모인 200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산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 미국산 제품 약 700개 품목에 15~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관세는 오는 9월8일부터 발효된다.
품목별로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매긴 관세율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25%의 관세가 부과됐던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가구, 의류 등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치즈와 가전제품, 일부 해산물에는 25%, 전자제품과 공구류 등에는 15%의 관세가 각각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산 자동차에 이미 부과하고 있는 기존 보복 관세도 유지한다.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 관세가 캐나다 소비자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미국에는 타격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캐나다가 자국 제품에 불공평한 대우를 하고 있다며 와인과 유제품, 시멘트 등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캐나다는 미국 무역 당국과 관세 조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지난 22일 최종 결렬됐고, 이날 0시부터 관세가 발효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협상 결렬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며, 보복 관세 등 강대강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이와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75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재정지원 패키지도 공개했다. 이중 35억 캐나다달러를 근로로자와 고용주를 위한 신속 대응 사업에 먼저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기업들의 자본금 유지 관리를 위한 정부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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