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실종됐던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유족이 경찰의 초기 대응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수색에 참여한 경찰과 해경 등에 감사를 전하며 사건을 둘러싼 비난과 정치적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글로 바뀌었다.
장 씨의 사촌동생 A씨는 24일 SNS에 "실종됐던 저희 언니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당시 제대로 된 수색이 계속됐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없었는지, 왜 수색 도중 사건이 종결됐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배상청구를 비롯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배상과 경찰 직무유기, 위법한 공권력 행사, 실종사건 대응 분야에 경험이 있는 변호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뉴시스
그러나 A씨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글을 올렸다.
A씨는 다시 올린 글에서는 수색에 참여한 경찰과 해경,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모든 경찰이 부패한 것도, 모든 경찰이 무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실종자를 찾느라 고생하신 많은 경찰관과 해경,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난과 억측, 연관 없는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나무 숲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장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한림항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점으로 파악됐다.
한편, 장씨 등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제주서부경찰서 B 경장은 체포적부심에서 법원이 "긴급성이 결여됐다"고 판단하면서 석방됐다.
경찰은 B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점검하고 있으며 과거 별도의 비위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었던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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